하얀 그리움이 피어 오르면
희디 흰 그리움이
내 작은 가슴에서
조용히 피어올라
저 산 자락 뭉게 구름으로...
가르마 타듯
갈라진 계곡 구비마다
숨겨진 태고의 통곡 소리는
어느님 한(恨)으로
빚어낸 살풀이던가!
어어쁜 색시
이마의 땀 송 송 맺히도록
목청 높여 그리움 휘적거려 보지만
가고 옴 이 없는
가을 하늘
푸른 빛만 가득하다.
이대로...
이대로
가을이 되어서
차라리
내가
가을이 되어서
살풀이 하는
저 소매끝
쪽빛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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