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같은 삶
내가 원했던건 이게 아닌데...
내가 추구했던 삶은 이게 아닌데...
살아가는 군상들 떼 지은 무리 속에서 어쩌면 낙오병 같은 자신이 비참해
때론 골똘히 죽음을 생각해 보는 이 시간...
비오듯 쏟아지는 삶의 포탄을 피할길 없어 스스로 아가리에 총구를 겨누고
비겁한 삶의 장렬한 전사자는 아니될지...
고지를 점령 하라고...
임무를 수행 하라고...
생의 가르침들은 그렇게 외치고 다그치지만
수많은 전우의 시체를 밟고 넘어선 고지위로 피흘려 처참한 몰골만 가득한 뒷모습을
감당할 길 없어 스스로 나 주둥아리에 총구를 겨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함이 인간다울까!
사선을 넘어 죽을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 가다가
어느날 그뜻을 다하지 못하고 쓰러져 잠 들어도 사람답게 살았다 누가 말해 줄것인가!
그리고 마저 다다르지 못한 나머지 시간들은 아까워 어디에 묻어 둘 것인가!
화약연기 자욱한 전장에 적막이 감돌면 그때 깃발을 꽂은들 무슨 소용 있을까!
영원한 일등도...영원한 꼴등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
그 진리를 다 알기도 전에 난 다 떨어진 오커의 밑창을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바람에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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