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죽든 도시민이 죽든 둘중 하나?

2010. 2. 27. 22:11



요즘은 웰빙이다 뭐다 해서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
나름대로 몸에 좋다는 무공해나 웰빙쪽에 관심이 많은 것은 그만큼 모든것이 오염되고 함부로 사 먹기엔 위험요소가 많아 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비자가 딱히 무공해라는 것을 확인할 길은 없다. 마트나 시장에서 무공해라고 하면 그런줄 알 뿐이다.
농촌에 농민들 역시 발 빠르게 그러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농산물 생산자 이름을 표기 하기에 이르렀다. 이름을 걸었으니 믿어 달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어찌하랴...
아무리 무공해라고 한들 벌레가 입을 대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반증 한 걸까!
비닐 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한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스며드는 병충해를 막을길이 없다.
농민들이라고 그걸 모르겠는가!
문제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깨끗하고 통통한 것을 선호하고 못 생기고 구멍이 숭숭 뚫린 채소는 쳐다 보지도 않는다.

잘나고 좋은 것만 소비자가 선호 하는데 농약 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어떤 양반이 TV에 나와서 그랬단다.
농촌이 죽던지 도시가 죽던지 둘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말이다.
벌레가 먹더라도 농약 치지 않고 건강하게 무공해로 키우면 팔리지 않아서 농민이 죽고, 통통하고 깨끗하게 키우면 농약 때문에 도시민이 죽는단다.     명언이다.

모든 식품에 방부제 또한 많이 첨가되고 그래서 요즘 사람들 죽으면 화장을 해야지 매장을 하면 잘 썩지도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이래저래 농민들도 죽을 맛이요, 도회지 사람들도 죽을 맛이다. 

덕분에 좋은 먹거리 못찾는 나도 죽을 맛이다.

                                                    

특파원 나눔/건강은 삶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