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인연이 더 소중

2009. 1. 14. 14:16
---후배에게 받은 메일전문--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어떤 파일을 지우기 위해
삭제를 누르면 반드시 메세지가 뜨죠.
"정말로 삭제하시겠읍니까" 라는 메세지를 읽고
확인을 해주면 바로 삭제되고 그것은 복원이 불가능하게 되지요.

그렇듯이...
우리가 살면서 사람과 사람으로 맺어진 인연을
어쩔수없이 삭제해야 하는 아픈기억도 만들어 가게 되는데
우린 그럴때 "정말 삭제하겠는가?"
라는 확인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짧고도 긴 우리의 인생살이에서 참 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며 인연 이라는 것에
새삼 섬뜩한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맺어진 인연을 생각할때
어느 누구와의 만남도 소홀히 할수가 없겠지요...
그런데 그 소홀히 할수 없는 인연중에 삭제를 눌러야 하는
경우가 생길때가 참 많이 힘들지요...
요즘에 내마음이 그래요,,,,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것에
조심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하물며
남을 평가하는 일은 정말 조심에 조심을 거듭해도 모자람이 없는
어쩌면 해서는 안될 일인지도 모르겠단 생각두 해요

그런데도 우린 연습없이
살아가는 생의 한가운데에서 참 많은 실수를 저지르곤 하지요..
정말로 삭제하겠냐는 질문에 단 1초도 생각지 않고
삭제해 버리는 것 처럼...
정말이지 정도를 지키며 살아 나가는것....
흔한 표현으로 적당히 라는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새삼스럽게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 온것 같아서
이 계절에 어떤 차림으로 나가야 적당한지
갈팡질팡 하는것처럼 ,,,.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삭제없는 좋은 인연 이루길 바라는것,
나만에 욕심일까요?

요즘은 하루 하루가 늘 생각속에 젖어 산답니다,

                         --메일전문 끝--


  위의 글은 후배로 부터 메일로 받은 내용입니다.
인연에 대한 소중함과 지켜 나아감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글입니다.
글쓴이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가도 엿볼수 있습니다.

  저 글을 읽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저 후배에게 받은 전화만 있었지
제가 먼저 안부를 물어 본적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서 전화부를 차근차근 체크해 보곤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6개월 넘게 전화한번 하지 않았던 번호가 저장된 번호의 총 9/10였습니다.
인연은 상대방에 의해서 끊기기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끊어버린 인연도 상당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인연은 인과법칙(因果法則) 에 의해서 (生)했다가 (滅)하기도 하나 봅니다.
현재라도 나에게 지금 연결되어 있는 인연에 관심갖고 소중히 한다면 그 인연은 가늘지라도 길게 길게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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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나눔/나의 영혼 스케치

  1. 메일 전문의 내용이나 아래에 적으신 코멘트나...
    코드가 저랑 많이 비슷하군요.

    저는 사실 메일함의 메일을 지울 때에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앞에서
    대략 고민을 좀 하는 편인지라, 일상의 인연에 대해서는
    더더욱 고민을 안고 살지요. 잔 정이 많다 해야 하나. ^^;

    트랙백 잘 받았구요. 저도 트랙백 쏘아 봅니다.

  2. 여러코드가 비슷하게 나와서 다행입니다.

    잔 정이 많나요?
    저도 그런데...남자답지 않게 눈물도 많아서 가끔 난처할때도 있지만요..ㅎㅎ

    잔 정이 많으시다는 그 단어 하나가 비프리박님의 마음을 상상케 하는군요.

    좋으신 분 같아요..
    트랙 잘 받았어요..^^*

  3. 오오옷, 역시 두분 코드가 비슷한 분들이셨네요. ^^
    비프리박님의 깔때기 이론처럼 만날 사람들은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파원님도 특파원님이지만 후배라는 분도 마음이 따뜻한 분인 것 같습니다.
    좋은 후배와 좋은 선배, 좋은 지인과 좋은 지인... 블로그를 하며 아직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세상은 온통 이상하고 화나는 일로 가득 차 있지만, 두분 덕에 오늘은 제 기분이도 괜히 좋아졌습니다.
    따뜻한 한주 마저 잘 보내시길...^^

  4. 그러게요..^^*
    코드가 비슷하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피가 같은 것도 아니고 생김새가 같은 것도 아니고
    생각이 같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을뿐만 아니라
    신기함 그자체 아닌가 합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는것,좋은 지인을 만나는것,일단은 모두 나로부터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그 증거로 옛 어른들이 입버릇 처럼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가 좋으면 다 좋다는...

    저희들 덕분에 플리즈님이 기분 좋아지셨다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 집니다...ㅋㅋ
    플리즈님도 남은 한주 따듯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