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지족(吾唯知足)

2011. 11. 25. 23:50


오유지족(吾唯知足)한 삶이란?

"口"를 가운데에 두고 좌우상하에 각각 글자가 모여 
 1개의 글자를 이루고 있다.
(너와 내가 만족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나는 오직 족함을 안다.'
'나는 현재에 만족할 줄 안다.'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라.(쓸데없는 욕심을 버려라.)'

나는 오직 만족한 줄을 안다.
모름지기 자신의 분수를 알고 적은 것(小欲)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모든 사람이 고루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모든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듯,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야 하고,
모든 것이 진리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일화

옛날에 한 심부름꾼이 상인과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 했다.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하는데, 
심부름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심부름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웃는 이유가 무엇인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나는 전생에 탐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탐욕심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무도한 부귀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심부름꾼은 조용히 웃으며 길을 떠났다.

그는 오유지족의 참된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유지족이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 대해 
만족하라는 가르침이 담긴 말이다


특파원 소통/삽질한 남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