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안의 악동들

2009. 1. 1. 16:08


지난 여름,
부산에서 대구가는 길에 열차에서 만난 어린 초등생 친구들이다.
둘은 형제인데 엄마와 여행을 하고 있는듯 했다.
차안에서 두형제가 얼마나 장난 치고 시끄럽게 하는지
정말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애들 엄마가 두 형제를 앞에 세워 놓고
벌을 세우고 있는중이다.

그렇다고 열차안 승객들 아무도 내색은 하지 않았는데
엄마 스스로도 아이들이 너무 심하다 싶었나 보다.
작은 아이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벌을 충실히 서고 있었는데
큰애는 히죽히죽 웃으며 엄마를 간 보는듯 했다.

그것에 더 화가 났을까...!
엄마는 작은 애는 손을 내리게 하고
큰애만 벌을 세웠는데 나중엔 큰애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나의모습을 흘깃 거리면서...

옆에서 가만히 지켜 보건데 엄마가 참 교육적이다 싶었는데
만만찮은 엄마의 모습이였던 것 같다.
옛날의 나의 어머니를 보는것 같았다.

나를 체벌할땐 그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아셨던 나의 어머님을
열차안 그 아이의 엄마가 참 닮아 있었다.

아이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특파원 공감/불편한 진실의 편파적 시선

  1. 저런 어머니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인격 교육은 사랑의 또다른 표현이겠죠?

  2. 당연한 것들이 언제부턴가 관심거리가 되었어요.
    격세지감을 느끼지요.
    내 자식에게 회초리를 아끼는 어버이들은 나중에 효의 궁핍함을 느끼실겁니다.
    사람이나 농작물이나 잘 키워야죠...ㅎㅎ

  3. Blog Icon
    거북이

    정말 저런 어머님이 많았으면 하네요! 요즘은 자기자식 귀한줄만알지 저런것이나 공공장소에서 애가 떠들어도 전혀 나무라거나 주의를 주는 부모가없으니 요즘 애들이 멍멍이가되는겁니다. 저때만해도 공공장소에서 떠들면 부모님이나 다른 어르신들이 뭐라고 혼냈는데..,

  4.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컸지요.

    요즘 부모님들 아이 기르는 방법이 유별나지만
    그것이 모두 먼훗날 자신들이 받아야 할 어긋난 도덕이란걸 모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