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효자인데 효자를 바라나!

2010. 1. 26. 18:05


부모님에게 속을 썩힐때 부모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도 꼭 너 같은 자식 낳아서 한번 당해 봐라"

자식때문에 가슴에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너 같은 자식 낳아서 당해 보란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 말 꺼내기가 부끄럽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공식적인 불효자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도 언젠가 시집가면 나의 속을 알아줄까 모르겠다.
그러나 몰라 주어도 상관없다.
그 아이 또한 부모에게 준 상처는 고스란히 잊은채 자신의 자식에게 상처 받으면
서러울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너와 똑같은 새끼 낳아서 당해 보라"고 말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는게 인생인가 보다.
다들 그렇게 하고 사나보다.

캐나다 친구가 전화를 했다.
마치 여자처럼 분하고 억울한 수다를 떨었다.
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 없다는 투다.
내 어머님께 무수히 들었던 말들이다.

세월이 변해도 사람 사는 방법은 변하지 않나 보다.


특파원 나눔/나의 영혼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