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의 자존심 깨지다.

2009. 6. 10. 13:31

 

나의 운전면허는 80년도 면허다.
아직 사고 한번 나지 않았다.
후진하는걸 딸 아이들이 보고는 배테랑 드라이버라고 엄지 손가락을
세워 주곤했다.

나라고 난폭운전이 없었겠는가.
나라고 법규위반이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 한번 없었고 아내나 아이들은 내가 운전 하는 차를 타면 편하다고 했다.
친구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래서 난 내가 운전을 잘 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된장...................
일요일의 피로가 다 풀리지 않은 까닭이였을까.
월요일....사고를 냈다.
첨으로 사고를 냈다.

길가에 서있는 사람을 보지 못하고 밀어 버렸다.
다행히 경상이라서 모든것에 감사하고 있다.
특히 다치신 분에게 더 없이 미안하다.
얼마나 놀랬겠나 싶으면 죄송스러움 말로 다 할수 없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사고에 대해선 할말이 없었다.
정중히 사과 하고 보험적부 시켰다.

사고가 날려고 하니까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차에 충격이 오는 순간 사람이 보였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무사고의 흔적이 면허행정에 남고 남지 않고는 개의치 않는다.
나의 자존심이 심히 상처를 입었고 흔적을 남겼다.

자동차 안전운전은 불조심처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내 차에 사람이 철푸덕 부딪힐때의 그기분 아직도  참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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