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여 내 곁에 앉아라.
홀로 가기엔 너무 안타까운 시간이려니...
너의향기 땅으로 부터 흩어졌으매 허공에 입 맞추고
내 곁에 앉아라.
한해의 결실을 두고 떠나는 맘이야 나도 그러하려니...
너의향기 잎새끝으로 부터 흩어졌으매 겨울 토방에 눈 흘기고
내 곁에 앉아라.
코끝이 시린 설음을 갖고 가기엔 미련이 너무 남았으려니...
너의향기 실개천으로 부터 흩어졌으매 아무 미련 두지 말고
내 곁에 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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