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님이 여러 제자들을 데리고 길을 나섰습니다.
한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길 한 가운데에서 큰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대낮에 말입니다.
제자들은 스승님 보기가 민망스러워 그 사람에게 달려가 큰 소리로 꾸짖었습니다.

"이~노옴! 네가 사람이냐.짐승이냐...벌건 백주 대낮에 이 무슨 해괴망칙한 일이드란 말이냐.!"

여러 제자들이 모두 달려 들어 그사람을 곧 어찌 할것 처럼 꾸짖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공자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였습니다.

"이것 보시게들...! 그냥 우리가 피해가세!"

제자들은 스승님이 그냥 가자는 말에 뻘쭘하면서도 의아한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시 가던 길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쯤 갔을까...
이번엔 어떤 사람이 길 가에 볼일을 보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자들 모두 스승님 눈치를 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스승님의 벼락 치는듯 한 꾸짖음이 들렸습니다.
나중에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스승님 어찌하여 길 한복판에 똥 누는놈은 그냥 피해 가자 하시면서 
길 가에 볼일 보는 사람에겐 크게 나무라시는것입니까?"

공자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합니다.

"길 한복판에 똥을 누는놈은 가르쳐도 않될놈이니 우리가 피해 가자는 것이였고
길 가에 볼일을 보는 사람은 그나마 양심이 조금 있어서 가르치면 될 사람이기에 꾸짖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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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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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lease 2009/01/24 0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와닿는 말이네요. ㅋㅋㅋ
    말로 해서 될놈이 있고 안될놈이 있죠.
    말로 해서 안될놈들 붙잡고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힘만 빠질뿐....
    지금 누구도 그런 것 같은데, 국민들 힘만 빼고 있다죠? ㅋ;;;

    • 특파원 2009/01/24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때론 포기 하고픈 인간들이 있죠.
      친구도 그런놈이 있고...
      자식놈도 그런놈이 있을수 있고...

      아~그러고 보니 국민들 힘빼는 누구도 그런 놈이군요.

  2. 비프리박 2009/01/27 0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르쳐서 될 놈과 가르쳐도 안 될 놈.
    그 둘을 척척 구분해 내는 공자님의 눈이, 참 아쉬운 현실입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갑자기 2mb는 가르쳐도 안 될 놈이라기 보다는 조낸 까야할 놈이란 생각부터 드는군요. ㅋㅎ

    p.s.
    링크 주소는 수정했구요.
    티스토리에서 주소만 수정이 되던가요? 갑자기 궁금. ^^

    • 특파원 2009/01/27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가슴 답답한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지요. 가르쳐도 않될 놈들 말입니다.

      그들을 가릴줄 아는 공자님이 저도 부럽답니다.

      링크주소 변경 정보는 비프리박님의 방명록에 답글로 달았습니다.

      건강 하세요..^^*

  3. 어린왕자 2009/02/11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비유입니다.
    공자님의 설명이 그럴 듯해 보입니다~!!

    • 특파원 2009/02/11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스승님께 들은 이야기라서
      정말 저런 내용이 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설사 누가 지어낸 이야기 일지라도 재미있고
      또 잠시 생각을 하게 합니다.